모기업 쿠팡은 이커머스 업체로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수년째 적자를 보고 있지만 투자금 유치와 소비자의 편의성 혁신을 통해 얻은 점유율 성장으로 한국 대형 기업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하게 되었다. 물론 대표자가 외국 국적이고 투자자들이 외국인이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한국시장에서 이루어지며 고용의 대부분이 한국 시장이므로 한국계 기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아마존을 자칭인지 타칭인지 불분명하지만 표방하며 아마존의 성공방식을 차용해서 쿠팡플레이라는 OTT를 내놓았다
가격은 2900원으로 쿠팡의 기존 로켓배송과 같은 쇼핑쪽의 혜택에 더해서 OTT를 볼 수 있는 형태이므로 국내 시장에서 가장 가격경쟁력 있는 OTT라 할 수 있다. 또한 스포츠 중계권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는데 어찌보면 가장 후발주자에 가까운 쿠팡플레이로서는 홍보를 겸한 컨텐츠 확보라고 할 수 있겠다. 거기에 최근 SNL을 리부트 시켜 흥행하고 있고 이를 쿠팡플레이의 간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마냥 좋아하기 힘든 것이 여타 OTT에 비해 컨텐츠가 새롭게 느껴지지 않다는 소비자의 반발도 있었다. 물론 스포츠 중계권이나 인터넷 강의처럼 가장 다양한 장르를 가졌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 확보한 컨텐츠만으로는 아직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자본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컨텐츠들을 독점적으로 확보하고 있고 오리지널 컨텐츠를 제작해내고 있어 컨텐츠 포트폴리오도 성장 중이다.
쇼핑혜택과 연계한 부분은 강력하지만 반대로 OTT성장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넷플릭스가 확립한 4인 동시시청 가능한 상품이 OTT시장에서는 기본 문법으로 통용되며 다들 그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고 쿠팡플레이도 다인 동시시청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쇼핑은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아이디를 공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보인다. 물론 애초에 다인 시청은 한 집에 가족들이 같이 하나의 아이디로 볼 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전제한 일이지만 말이다. 수익성제고를 위해 49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한다고 하는데 다인 동시시청을 없애는 대신 가격 상승 폭을 지금보다 줄이는 것은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기존의 로켓배송만 서비스하고 있을 때도 2900원은 적자를 감내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티빙과 네이버쇼핑 모델 처럼 쿠팡쇼핑과 쿠팡플레이를 각각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있었으면 점유율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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